한국에서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57백만 톤으로 전체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온실가스 배출량 37%). 산업 부문의 주요 업종은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업종으로 에너지 집약적인 제조업이다. 최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에서도 불화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 석유 화학, 시멘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이 산업 부문 온실가스의 82%를 차지한다. 따라서 산업 부문의 체계적인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매우 중요하다.

민간 연구소인 사단법인 넥스트에서 제시하는 산업 부문 탄소 중립 시나리오는 (1) 시의적절한 신기술 채택 및 공정 전환, (2) 연원료로서 그린수소의 이용 확대로 크게 두가지다. 제조업 설비의 내구연한이 대체로 10~30년이기 때문에 한번 설비 투자가 이루어지면 10년 이상 탄소 잠금 효과(lock-in effect)가 발생한다. 따라서 1번의 경우는 설비의 잔존 수명을 고려한 신기술 개발 및 파일럿 플랜트 구축 계 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K-Map 산업 부문 시나리오는 철강 및 석유화학 산업에서 원료 뿐만 아니라 연료로서의 수소 이용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온실가스 다배출 상위 4개 산업 중 IT를 제외하면 공정 특성상 200°C 이상의 고온 열이 요구될 것이기 때문에 기존 연원료인 중유와 천연가스를 수소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사단법인 넥스트는 기존 자산의 내구연한 도래 시기와 점진적 공정 대체와 연원료의 수소 대체를 통해 탄소배출 시나리오에서 온실가스 감축 속도를 가속화하였다. 또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주요 배출 산업으로 지적하며 감축 범위를 확대시켰다. K-Map 시나리오는 위 방안을 통해 2030년 206백만톤(정부안: 223백만톤), 2050년 11백만톤(정부안: 51백만톤) 달성으로 더 적은 배출량을 기록 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