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품 가격을 올리면 회사 수익성이 개선된다.
회사가 파는 제품 가격을 올리면 수익성이 좋아진다. 물론 기존에 팔던 것만큼 판다는 전제가 있긴 하다. 예를 들어 CGV가 2018년 4월 <어벤져스 4> 개봉에 맞춰 영화비를 1,0000원 올렸다. 비싸서 영화관 안 가겠다고 결심해도 <어벤져스 4>에게 그 약속은 무너진다.
소주나 담배 가격을 올리면 열 받는다고 하면서도 틈날 때 마다 담배를 뻑뻑 피고 술도 술술 잘만 마셔댄다. 라면도 가격 상승에 멀리하기 어렵다. 결국 가격 인상에도 기존 수요가 유지되어 회사 수익성만 좋아진다. 수익이 늘면 당연히 미래 PER이 낮아진다. CGV 영화비가 올랐다고 회사 욕만 할 게 아니라 발 빠르게 CGV 주식을 산 다음 욕해도 늦지 않는다. 그런데 매수 이후 의외로 욕이 잘 안 나온다. 안티가 찬티가 되는 순간이다.

2. 친서민 정책에 따른 가격 인하로 관련 회사 투자자만 울상이다.
강력한 정부 규제로 가격을 인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서민 지갑을 두둑하게 해줄 친서민 정책들을 정부는 선호한다. 공공적 성격인 통신, 전기가 그 대상이다. 가령, 지난 대선 주요 공약이었던 통신비 인하는 이동통신사 수익성에 치명적이다. 전기 공기업도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쉽게 전기료를 인상하기 어렵다. 친서민 정책 덕분에 이들 회사 주가 상승이 어렵다. 친서민 정책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회사 투자자는 슬프기만 하다.
국내 규제는 그래도 봐줄 만하다. 미국의 철강덤핑, 세탁기 규제 등은 국가 대 국가 협상이라 해결이 쉽지 않다. 악재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굳이 악재에 맞서 잔다르크가 될 필요가 없다. 제품 가격 인상(인하)에 무관심했다면 지금부터는 달라져 보자. 뉴스에 가격 인상(인하) 기사가 나오면 유심히 봐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