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세계 각국에 타격을 줬다. 중국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다만 코로나19는 중국이 성장모델 전환을 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 가장 먼저 (1)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도 약화다. 미국은 G2 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가 생산 차질을 입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확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의 대미국 무역흑자는 2018년 3,240억달러에서 2019년 2,960억달러로 줄었으나 2020년에는 재차 3,170억달러로 회복했다. 중국 역시 농산물과 돼지고기 등 식료품의 자급자족이 가능하기 전까지 미국에 수입을 의존하는데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
선진국과 정책 커플링(coupling)이 가능해 금융시장이 안정적이다. 2016년 중국은 구조 개혁에 나섰다. 정부 개입을 통해 공급 과잉 해소, 부채 축소에 나섰는데 미국이 경기 회복을 토대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자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기업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단기 자금시장에서 자금 유출 압력이 확인됐다. 금번에는 중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 역시 부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성장모델 전환을 위해 확장 재정에 나서더라도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제한된다. 선진국과 중국의 통화완화 기조가 맞물려 양호한 유동성 환경 역시 유지된다.

금융시장으로 원활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금융시장 개방 정책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날 전망이다. 2015년을 기점으로 연준뿐만 아니라 ECB, BOJ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에 나서면서 시중 유동성은 풍부해졌다. 다만 투자 대상은 한정됐다. 자산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가격 매력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성장과 이익이 나오는 곳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이 커졌다.

G20 국가 중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빠른 경제 회복을 나타낸다. 2020년 2.3% 성장에 이어 2021년에도 8~9%대 성장이 기대된다. 펀더멘탈의 빠른 회복은 자금 유입을 불러일으킨다.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유동성 방출로 어느 때보다 돈은 풍부하다. 금융시장 개방과 맞춰 해외 자금의 즉각적인 유입이 예상된다.